해외 대학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할 학교를 직접 선택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그 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예만 보더라도 약 500여 개에 달하는 영어 연수 과정이 있으며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도 많게는 수백 개에서 적게는 수십 개의 연수 학교들이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그 많은 학교들 중에서 특정 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학교 선택에 이어 고려해야 할 사항들 중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첫째, 프로그램의 성격과 내용을 확인해본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되었지만 영어 연수과정의 프로그램은 다양한 목적으로 구성되어있다. 일반 영어 과정, 시험 준비 과정, 대학 준비과정 등 다양한 성격의 프로그램 중 자신의 학업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야 한다.

둘째, 학교의 규모와 시설을 알아본다.
대학부설인지 아니면 사설 영어학교인지 알아보아야 하며, 역사, 학급당 학생 수, 각종 시설, 복지 시설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국가별로 인가제도의 여부와 인가제도를 운영하는 경우 공식적으로 인가받은 학교인지 여부를 알아본다.
여기서 특별히 언급할 점은 연수 학교가 대학교 부설인지 아닌지에 따라 무조건 그 내용이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각기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 관념에 지나치게 지배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대학교 부설인 경우에는 대체로 대학교가 구비하고 있는 각종 시설을 활용할 수 있으며 교육이나 재정 면에서 어느 정도의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
그 반면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사설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욕구에 맞추어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부설보다는 학생들의 진도에 대하여 더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의있는 학습 지도를 제공하며 각종 과외 활동이나 견학 기회의 제공과 주거 마련 등에 있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 선택에 있어서 대학부설의 여부보다는 학교의 역사와 평판, 교과 과정, 교사진, 각종 학생 서비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간에는 ELS의 각 센터들 처럼 대학부설과 사설학교의 장점을 살린 대학교와 유명사설학교들의 Join Program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ELS, TLC, Aspect 등)

셋째,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생활 환경이나 문화적 여건 등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만을 듣고 학교를 선택한 후 막상 자신이 학교에 도착하였을 때 주위 환경이 지나치게 혼잡하거나 또는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달리 지나치게 외진 지역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학생의 구성이다. 영어는 우리나라에서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외국에 나가서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현지에서 실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 구성에 있어서 지나치게 한국 학생들이나 또는 어떤 특정한 나라의 학생들이 많은 경우에는 영어학습 뿐만 아니라 생활 문화의 체험 면에서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대체로 어학연수에 있어서 한 학급 또는 한 학교를 구성하는 학생들의 국적이 다양할수록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다는 것을 무조건 단점으로 단정지어서도 안 된다. 한국 학생이 많다는 것은 그 학교의 높은 평판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분적인 정보만으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관련되는 사실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의 내용과 학생에 대한 서비스의 수준이다.
연수학교들의 교육과정은 일반 영어 또는 전문영어를 가르치는 학습과정과 여러 가지의 과외활동, 견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과정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다.
또한 공항마중, 숙소마련, 교육 또는 생활상담 등 학생서비스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수업시간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학교의 외형적 요소에 대한 확인과 함께 교육의 내용과 학생서비스의 내용을 확인해본다면 학교 선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섯째, 학비와 생활비 등 연수기간동안 필요한 모든 예상 비용을 정확한 근거에 따라 추정해보아야 한다.
역시 단순히 비용이 비싸다거나 싼 것만으로 판단하면 안되며, 비싼 경우 그 타당한 근거를 확인해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
연수학교에 가서 다른 학생들의 경우와 비교해보고 후회하거나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학비와 생활비 등을 사전에 정확히 알아보고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