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미국 대학원은 안내서에 수록된 숫자만도 700 여 개가 넘으며, 각 학교들의 수준과 입학 요건, 학비와 생활비, 재정 지원 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미국 대학원 유학에 있어서 학교 선택의 융통성과 학업 성공 가능성을 높여
주는 결과를 가져다 주지만, 반면에 학교의 선택에 있어서 그만치 신중을 기해야 하는 필요성을 나타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나. 미국의 대학원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학교에 따라 석사 학위까지만 수여하는 학교가 많이 있으며 박사 학위 과정을 갖고 있는 대학원일지라도 학과에 따라서는 석사 학위 과정만을 운영하는 곳들도 있다.
또한 교과 과정의 인가 여부, 주간 또는 야간 과정의 운영 여부, 교수와 학생들의 Full- time 또는 Part-time 구성 내역 등에 있어서도 학교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 대상 학교에 대한 검토 시 입학 요건이나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학교 규모 등 표면상의 사실과 함께 세부적인 내용을 잘 살펴서 판단하여야 한다.

다. 미국 대학원 과정에서는 전문화된 학습을 한다. 전공 이외에 흥미있는 분야의 수업을 융통성있게 수강할 수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의 학위와 관련된 특정 학과의 수업을 수강한다.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원에서 1~2년 동안 30 ~ 60 학점을 이수하여야 하고 석사 학위 논문(Thesis)을 제출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박사 학위 취득에는 3~5년 동안 60~80학점 정도를 이 수하고 창조적인 박사 학위 논문(Dissertation)을 제출하여야 한다. 그러나 학교 및 전공에 따라 입학 절차, 교과 과정과 학위 취득 소요 기간과 학점 수, 학위 요건 등이 각양각색이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경영학 석사 과정은 석사 학위 논문을 제출하지 않지만, 60학점 정도를 이수하여야 하는 부담도 있다.

라. 미국의 대학원 유학 시 이공계 학과의 경우 우 리나라 학생 들이 중상위 수준 이상의 학교 성적(GPA)과 어느 정도 높은 TOEFL, GRE 점수를 갖출 경우 RA(Research Assistantship)나 TA(Teaching Assistantship) 등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지원자의 조건이 좋지 못하거나 학교의 방침 때문에 입학 당시에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일단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여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국내 대학원의 여러 가지 면에서의 척박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미국 유학을 적극 추진해 볼 것을 권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