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때 대다수의 학생들이 한국에서의 편입처럼 3학년으로 편입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미국 내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학교를 옮기는 경우와는 달리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미국 대학교에 입학하는 경우에는 학교마다 편입 학점에 대한 사정 기준과 절차가 다르기 때문이다.

1. 학점 인정 요청

미국 대학에 편입을 요청하려면 원서 상에 신입생(Freshman)이 아닌 편입생(Transfer)으로 기입을 해야 하고,'Syllabus' 라고 하는 학과목 설명서(Course Description)를 제출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학생이 대학 과정에서 수강했던 모든 학과목에 대한 구체적 설명서(각 대학 요람에 실려 있음)를 영문으로 작성하여 입학 서류와 함께 미국 대학에 보내면 학교측에서 심사한 후에 학교에 따라서 입학 허가서와 함께 학점 인정서가 오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2학년 이상을 마치지 않은 학생의 경우에는 입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교에 편입생의 범주에 넣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개별 학교의 방침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 학점 인정 여부

미국 대학에 입학이 허가된 후 학점 인정서를 받아보면 비교적 많은 학점이 인정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수강 과목 중에서 성적이 'A'나 'B'인 과목 대부분을 인정하여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우리나라에서 수강한 과목의 학점을 인정하여 주는 의미이지 미국 대학에서 학사 취득에 필요한 학점(Semester제인 경우 120~128학점, Quarter제인 경우 180~ 192학점)으로 인정하여 그 학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점을 이수하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종적인 학점 인정은 미국 대학에 도착한 후 Academic Advisor와의 상의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보통은 입학 허가서와 함께 보내온 학점 인정서 상에 나타난 학점 중에서 앞으로 이수해야 할 학점으로 대체할 수 있는 학점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수강한 과목의 Curriculum과 미국 대학에서 가르치는 Curriculum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미국 대학에 편입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와 이미 대학을 졸업한 경우이다. 재학생(특히 1, 2학년)인 경우 한국에서의 학업을 중단하고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면 미국 대학에 신입생(Freshman)으로 다시 가기보다는 편입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며, 대학 졸업생의 경우에는 어학 연수 기간을 감안할 때 다시 학부 과정을 마치는 데 길게는 3년 정도의 학업 기간이 소요되어 학부 편입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불리할 수 있으므로 유학 준비 전에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우리나라에서의 학부 전공과 유학 시 희망 전공 분야가 다르더라도 Prerequisite Course를 듣는
조건으로 석사 입학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전공이 다르다 하여 학부로 꼭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학교에 따라서는 학사 편입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우리나라 학부 졸업자의 편입 추진의 경우에는 사전에 학교의 방침을 확인하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는 달리 미국 대학에서 다른 미국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는 거의 모든 학점을 인정하여 주고 있다.